수피(이스람수도자) 이야기
한 수피 스승이 집으로 들어가는 열쇠를 잃어버렸다.
그는 열쇠를 잔디밭에서 찾고 있었다.
그는 무릎을 끓고 머리를 땅에 박은 채 손가락으로 잔디 잎사귀
사이사이를 샅샅이 뒤지고 있었다.
그의 제자들이 그에게 와서 물었다.
"선생님, 무슨 일입니까?"
"집 열쇠를 잃어버렸다네."
"저희도 함께 찾아 볼까요?"
"그러면 고맙겠구먼." 하고 스승이 대답했다.
그래서 그들은 모두 무릎으로 기며 손가락으로 잔디잎 사이로
뒤졌다
"선생님, 그 열쇠를 어디서 잃어 버린지 알고 계십니까?"
"물론 알고 말고, 집안에서 잃었지."
그러자 제자들이 일제히 외쳤다.
"그렇다면 왜 우리가 그것을 여기서 찾아야 합니까?"
선생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거야 당연하지 않는 가? 여기가 더 밝거든."
인간조건의 가장 큰 특성은 누구나 다 그 열쇠를 찾고 있지만 어디서 찾아야 하는 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성 아우구스티노의 신학에 따르면, 원죄는 세가지 결과를 가져왔다.
첫째는 우리가 어디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지 모르는 무지이고
둘째는 잘못된 곳에서 행복을 찾고 있는 탐욕이고
셋째는 비록 행복이 찾아지는 곳을 알면서도 그것을 추구하지 못하는 나약함이다
『사랑의 님이시여 당신을 따르리 사랑의 길로 』
채창락(요셉)신부 32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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