著書/삼계탕(2005)
*아라사
온달 (Full Moon)
2015. 4. 10. 20:02
*아라사 / 석현수
약간의 명예를 내어주고
빵을 사다
빛이 바래기엔 아직 이른
훈장을 내밀고
무임승차권을 발부받다
서두르자
겨울은 빨리오고
해 떨어진 곳엔
낙조도 달 무리도 없다.
결코 아름다울수 없는 저녁이다
조금의 부((富)를 배급 받고도
황량히 떠나야 한다는 것을
늘어선 긴 대열은 말한다
서둘러 떠나라고
* 아라사는 러시아의 우리식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