著書/돼지(2007)

경제동물 돼지

온달 (Full Moon) 2015. 4. 12. 11:05

경제동물 돼지 / 석현수   

 

  

 

돼지는 생후 8개월이면 새끼를 낳을 수 있다.

그리고 적어도 7살 까지는 종돈(種豚)으로 쓸 수 있다.

발정은 3주(21일) 간격으로 되풀이하며,

발정 시기는 약 3일 동안 계속된다.

임신기간 114일이 지나면 분만하게 되는데,

한 배 새끼 수는 보통 10~14마리다.

수유 기간은 7∼8주이며,

젖을 뗀 후 어미돼지는 7∼10일 뒤에 발정이 복귀되므로

1년에 두 번 정도 출산이 가능하다.

그러니까 요즘 자주 쓰는 경제 용어로

자금 회전 (turn around time)이 비교적 좋은 편이다.

종돈으로 쓰지 않을 수퇘지는 생후 3주경에 불까기(거세)를 하고,

살찌워서 6∼7개월 정도에 고기용으로 출하한다.

이렇게 해야 고기도 연하고, 냄새도 덜 난다고 한다.

돼지는 전체의 70%를 고기로 이용한다.

돼지고기는 연하고 지방이 많다.

비타민B₁의 함량이 쇠고기의 15배나 된다.

날고기로 요리 하기도 하며, 베이컨 햄을 만들거나

다른 고기와 섞어서 각종 소시지등 가공품을 생산해 낸다.

돼지기름은 라드(lard)라고 하며 백색이고,

쇠기름, 양 기름에 비해 녹는점이 낮고 부드럽다.

그 밖에 약용, 화장품용, 비누, 경화유 등의 공업원료에도 이용된다.  

가죽은 세공물· 지갑에 이용되며  

털은 브러시, 의자나 쿠션 등의 속 재료가 된다.

최근 중요시되고 있는 것으로서 돼지가 생체구조상

인간과 심장· 간장이 비슷하기 때문에

장기(臟器)의 외과수술 기술을 개발하는 실험에도 쓰이며,

피부가 노출되어 있어 화장품 테스트에도 적합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