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태어나면
https://youtu.be/J14r535GSmg
아기가 태어나면 (When a child is born)
석현수
아르헨티나 영화
늑대인간?
‘라자리노Nazareno' 는
영화 제목이자 극중 인물입니다
영화를 보기 오래 전부터
아름다운 선율을 먼저 익혔습니다
When a child is born.
곡은 포근하였고
부산하던 마음 까지도 차분히 갈아 앉혀주어
꿈속을 헤매게 하는 그런 곡 입니다
크리스마스 캐롤송 같기도 하고
쟈니 매티스Johnny Mathis가 부른
‘When a child is born’매혹의 리듬에
오래 동안 매료 되어왔었지요
‘라자리노’를 본 그 날 이후
밝은 보름 달 속에서 늑대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아우~ 아우~우 우
‘라자리노’로 인해
계수나무와 방아 찢던 토끼의 평화스런 모습은
늑대인간의 음산한 분위기로 돌아갑니다
운명의 장난은
착한 사람에게 언제나 가혹하기 마련이어서
‘라자리노’에게 해괴하게 닥아옵니다
‘라자리노’가 열여섯 살이 된후
그에게 닥친 운명은
낮에는 소치기 소년으로
밝은 보름달이 뜨는 날은 늑대로 변 한답니다
사춘기는
늑대소년에게도 예외는 될 수 없었습니다
‘라자리노’는 아름다운 소녀
‘크리젤다’와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운명이여 미움을 풀어 주소서
‘라자리노’에게
엄청난 시련을 벗어나게 해 주소서
‘크리젤다’와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 주소서
‘라자리노’의 기도였을 겁니다
그러나 운명은 하나의 선택만을 강요 합니다
“네가 사랑하는 소녀를 포기하면
너는 더 이상 늑대가 아니다
가난으로 부터 벗어나, 부를 누리게 보장해 주마
‘크리젤다’를 포기하라”
정말 어려운 기로에 섰습니다만
순정의‘라자리노’는 달콤한 유혹을 물리칩니다
맙소사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가다니요
해피엔딩이 아니잖아요
달 밝은 밤,
‘라자리노’와‘크리젤다’는
마을 사람들의 사냥감이 되어
죽음으로
끝을 맺습니다
일곱 번째 아이는 보름달이 뜨면
늑대소년으로 변한다는‘아르헨티나’는
이런 전설하나로도 충분히 슬픈 고장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도
이만큼 슬프지는 않을 겁니다
OST 원제 곡은‘Traenen luegen nicht’
‘눈물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When a child is born은
한 때는 빌보드 차트를 휩쓸었다나요
차라리
공포영화의 OST 라는 걸 몰랐으면 좋았을 걸
하지만
고운 선율은 언제 들어도 예사롭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