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日常小小

꽃과 잡초

온달 (Full Moon) 2017. 2. 10. 09:40




꽃과 잡초

 

若將除去無非草 (약장제거무비초)

好取看來總是花 (호취간래총시화)

                                             -朱子-

 

베어버리자면 잡초 아닌 게 없지만

가만히 두고 보면 꽃 아닌 게 없다

꽃이라 하여 우대받고

잡초라 하여 홀대할 것이 아니다

잡초와 꽃의 경계는 원래가 없던 것이니까

저마다 앉는 자리가 다를 뿐이다

때와 곳 쓰임새에 따라

잡초가 꽃처럼 대접 받아야 할 곳이 있고

꽃이 잡초 취급을 받아 뽑혀 날 때가 있다

꽃과 잡초란 태생이

결코 그들의 중요한 경계가 될 수 없다.  온달

  

 

주자 朱子 (1130~ 1200) : 중국 남송, 신안(안휘성) 사람. 주자학을 집대성하였다. 이름은 희(), 자는 원회(元晦), 호는 회암(晦庵). 주자는 존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