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 (Full Moon) 2017. 3. 25. 14:34

 

 

세월


침몰에 탄식하고

수면 위 올라

다시 오열케 하니

세월아 네월아 넌 참 무정타

 

드러내 놓고 보니

그깟 하룻밤 일을

되느니 마느니, 하느니 마느니

세월에 녹만 늘었구나

 

넣다 한해

빼다 한해

힘 논리 석 삼년

앞으로도 여전하겠지

  

무심한 쇳덩이

눈물 줄줄 흘리며 모습을 드러낼 때

하늘로 치솟는 아이들 울부짖음

가랑비 되어 젖어드는 팽목

 

건저올린 건 더 큰 슬픔이었나 보다

언제 아물까 잊어질까

결코 약이 아니 된 시간들

묘하다 그 歲月


 

2017. 3. 24 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