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모음/산문
낙성식 글을 지어 달라고?
온달 (Full Moon)
2018. 4. 16. 20:47
中唐의 시인 李賀는 스물네 살에 백발이 되었고 스물여섯에 돌아갔다. 몰락한 왕족의 후예로 변방의 말단 관리였던 아버지의 이름에 晋 자가, 진사시험에 든 進 자와 발음이 같아 불효가 된다는 얘기가 있자, 시험을 포기하고 백수의 길을 걸었다. 죽을 때 그는 어머니께 이렇게 말했다. “옥황상제가 백옥루를 지어 놓고 저더러 낙성식 글을 지어 달라고 합니다.” 그는 기쁜 표정으로 눈을 감았고, 울던 어머니도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