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日常小小
집도 化粧 할 때가 되었다.
온달 (Full Moon)
2019. 4. 5. 17:56
평생에 한번 집을 짓는다고 했다. 주거를 장만 한다는 것은 그만큼 신경 쓸 일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아파트 시대여서 집 장만이란 말이 집을 짓는다는 말이 아니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아파트에 이주 한지 스무 해가 되어간다. 이곳은 이곳대로 안전 지대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누래도 집안을 한번 쯤 손봐야 할 것 같다. 몇 년을 벼리고 늘 걱정만 하고 미기적거리고 산다. 업체는 집안을 완전히 비워내고, 살림살이는 콘테이너에 넣어 일정기간 보관시켜야 하고, 비용은 몇천 단위로 시골 농가 한채 값으로는 부족하단다.
집 짓는 것 보다 더 복잡해 보인다. 그러니 당연히 올해도 무산이다.
옛날에는 똥집이라도 내 집이 좋다는 소리를 자주 했었는데 ―. 그런 배짱은 어디로가고 해결 방법도 없으면서 리모델링을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아파트, 너도 늙으면 주름살도 펴 줘야 하고, 집 주인 얼굴에는 분칠 못하더라도, 적어도 거실, 바닥, 벽에는 化粧기가 있어야 한다니?
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