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 (Full Moon) 2019. 4. 13. 08:39




봉정암

                              이성선

 

달의 여인숙이다

바람의 본가이다

거기 들르면 달보다 작은

동자스님이

차를 끓여 내놓는다

허공을 걸어서 오지 않는 사람은

이 암자에 신발을 벗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