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日常小小
기적의 시간?
온달 (Full Moon)
2020. 1. 7. 04:37
막내가 종로 서적에 들러 책들을 SURFING 하다가 책속의 한 구절이 문득 아버지를 생각나게 했다며 카톡을 보내왔다. ‘떡이 생기나 돈이 생기나’ 핀잔만 들어오던 참에 큰 위로가 될 수 있었다. ‘노년은 혼자 공부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기적의 시간’이라니. 그동안 위로받지 못한 서운함이 한꺼번에 가시는 듯했다.
오래전 일이다, 미국에서 잘 알고 지낸, 당시 나의 아버지뻘 되는 노인 한분은 병문안을 갔더니 암 말기에 피골이 상접 한 체 삶의 마감이 오늘 내일 하는 와중에도 ‘태평양 전쟁사’를 손에 들고 있었다. 나는 그때 그분의 모습에서 ‘아, 책은 죽을 때까지 가까이 하고 있어야 하는 구나’라는 큰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온달
인용된 전문은 아래와 같다.
「나이듦 수업」에서 물리학자 장화익은 ‘지혜는 육체적·정신적·지적 쇠락을 막을 수 있는 열쇠이며, 우리가 지혜를 쌓는 목표는 ’나는 어떤 세계에 있는 어떤 존재이며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나‘를 알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 답을 찾기 위해 평생 공부해야 하며 노년은 혼자 공부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기적의 시간이라는 것이다. 혼자 공부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공부가 된 상태에서 아무런 구속도 받지 않고 스스로 정리해 내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