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稗說

信言不美 美言不信

온달 (Full Moon) 2020. 3. 8. 16:05

 



 

 

 

  도학의 대종사인 노자는 그의 학문을 책으로 기술해 달라는 요구에 '도덕경'을 저술하며 그 첫마디로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 말로 설명할 수 있는 도는 참된 도가 아니다)'라는 말로 시작하였다. 평생의 학문을 펼쳐내며 '말로서 도를 다 말할 수 없으니 깨닫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좀 되었으면 한다'는 뜻이 아닌가.

   그렇다면 노자는 '도덕경'의 마무리를 어떻게 맺었을까? 소개하자면 '신언불미 미언불신(信言不美 美言不信; 믿을 수 있는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믿을 수 없다) 선자불변 변자불선(善者不辯 辯者不善; 선한 자는 변론하지 않고 변론하는 자는 선하지 않다) 지자불박 박자부지(知者不博 博者不知; 아는 척 하는 자는 박식하지 않고 박식한 자는 모른다고 한다)'라고 끝맺음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