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약속
사랑은 약속
무엇보다도 '사랑은 약속'이라는 것을 거듭 깨닫고 이를 지킨다는 다짐을 기도 속에 해야 합니다. 사랑은 결코 감정이나 느낌이 아닙니다. 감정에서 시작되고 감정이 식으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의지에 속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사랑하겠다는 결심에서 출발하여 이 결심을 지키는 의지로써 지속되는 것입니다. 독일의 '본 희퍼'는 " 혼인에 있어서 사랑이 서약을 지켜주기 보다도 혼인의 서약이 혼인의 사랑을 지켜준다" 고 하였습니다.
이말은 서로간에 사랑이 느껴지지 못할 때일수록 부부는 서로 사랑하기로 서약했다는 것을 잊지않고 이를 지키려고 노력한다면 자연히 식어 가던 사랑도 되살아 난다는 뜻입니다.
약속을 지키는 것이 사랑입니다.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 성할 때나 병들 때나 죽을 때 까지 사랑한다고 약속 하였습니다. 전적이고 조건없는 사랑입니다. 결코 내 마음이 내킬 때에만 사랑하겠다, 기분이 좋을때에만 사랑하겠다는 식이 아닙니다. 두사람 사이에 있을 수 있는 마음의 갈등, 의견차이, 보이지 않던 단점이 보인다 든지 하여 마음이 흔들릴 때, 나는 이 사람을 언제나 사랑하기로 약속하였다는 것을 잊지마십시요. 그러므로 기도 하십시오. 약할때에 힘이 되어 주고, 어두울 때 빛이 되어 줄 것입니다. 사랑이 메말라 갈때, 두사람의 마음에 하느님의 사랑을 부어 주실 것입니다.
귀중한 보석일 수록 다루기 까다로운 것처럼 훌륭한 배우자 일수록
소중하게 여겨서 상처주지 말아야 하고 자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성되이 손질 해서 윤이 나도록 보살펴 주어야 합니다. 부부가 사랑으로 일치하면 부부사이에 활력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가족과 이웃에게 까지 생명과 사랑을 넘치게 합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는 생전에 이렇게 말씀하였습니다. "가정은 모든 사랑의 출발점 입니다. 가정안에 사랑이 없다면 어떻게 이웃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 (김수환 추기경 명상록 중에서 발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