著書/돼지(2007)

돼지 후기

온달 (Full Moon) 2015. 4. 11. 16:27

후기(後記) 

 

 

나는 전업 작가가 아니다

그러나 문학을 소일(消日)거리로 유유자적(悠悠自適)하는

한량(閑良)은 더욱 아니다.  

이제야 좀 나아지려나, 막연한 기대속에 

써 보고 또 지울 뿐, 발전의 가능성은 없어 

항상 습작에 머물러 있을 지라도 

때마다의 감정을 쑥스럽게 정리를 해 놓는다. 

 

 

오래전부터 인류는 문학작품(文學作品)을 쓰고,

또 읽으며 살아왔다. 

 R. G. Collingwood의 말과 같이 

아마도 그것은 인간의 원초적(原初的)이고 기본적인

정신활동(精神活動)이 아니겠는가?

미국의 작가 Sinclair Lewis가

어느 대학의 창작론(創作論) 시간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그대는 글쓰기를 원하는가?”

이 질문을 받은 학생이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했다.

Lewis 는 “그럼 집으로 가라, 그리고 글을 써라.”

라고 했다 한다.  

이 함축된 대화의 의미는  

반드시 대단한 사람일 필요도 없을듯 ……. 

 

 

글재주도 타고 나야 하나 보다.

아무리 고쳐 써가도 얼룩이 남은 듯하다.

책을 마무리 하며 배움의 짧음과 재주의 천박(淺薄)함을

뉘우치며, 다시 한 번 정진(精進)의 기회로 삼는다.

끝으로 그때 마다 졸고를 책으로 펴내 주신 (주)한성사

최창근 회장님께 특별히 감사드리오며 회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는 바이다. 

 

 

2006년 세모(歲暮)에

석현수 배상(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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