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랭이 초판1쇄 / 2009년 6월 15일 지은이 / 석현수 발행인/ 이경은 펴낸곳 / 현대시문학사 값 : 8,000원 Digimax_L85 태그저장 취소 著書/나부랭이(2009) 2015.04.14
나부랭이 시집 서문 시인의 말 친구며 이웃이며, 녹 난 생각들을 헤치어 햇볕에 쬐어 봅니다. 빛바랜 사랑에도 덧칠을 해 봅니다. 새삼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쓰다 남은 여분의 흥이기에 넘치는 격정 없이 시나브로 떠오른 소소한 것들을 가락으로 실어, 단전에 손 모우고 목청을 곧추세웁니다. 생각은 숭.. 著書/나부랭이(2009) 2015.04.14
나부랭이 시집 목차 나부랭이 시집 목차 1부 나부랭이 시인是認 다행스런 일 청연 굶어 죽는 길 나부랭이 여보 팔 베게 어미란 다시 온 천국 달아, 밝은 달아 노인과 나무 이 등신아 춘마 도루묵 일지 일탈을 꿈꾸며 인정채무 2부 순이順伊 사랑놀이 메일 무서워요, 사랑은 로망스 그레이Romance Gray 늦바람 났나.. 著書/나부랭이(2009) 2015.04.14
시인是認 시인是認 석현수 시인詩人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시인입니다 시를 쓰는 사람입니다 시인이란 시를 잘 쓰는 전문적인 사람을 말 합니다만 그런 사람입니까 아니오 그냥 그렇게 좋아하는 정도의 사람입니다 몇 줄 읊었더니 시인이라고 불러주었다 달리 부를 방법이 없어 그러려니 그냥 .. 著書/나부랭이(2009) 2015.04.14
다행스런 일 다행스런 일 석현수 간간이 글 몇 줄 쓴다는 건 얼마나 다행인지 막되 먹는 세상 나 여기 있소, 사람 소리 낼 수 있음이 흔들리며 부대끼며 상처 쉬이 받아도 고뇌도 글감이 되어 늦은 밤 불 밝힐 수 있으니 때 되면 글 한 다발 묶어 가을걷이 해 내는 맛 서툰 문장 몇 줄 끼적댄다 해도 딴.. 著書/나부랭이(2009) 2015.04.14
청연 청연 석현수 살아온 길이며 바라보는 방향입니다 흙탕물에 뿌리를 내리고도 혼탁으로 부터 자유로운 맑을 淸 연 연蓮 청연淸蓮 바다 같이 온 세상 물길 다 섞는 마음이지만 풍진에 때 타지 않는 한 줄기 연잎으로 오가는 길손의 시구詩句속에 아름다운 칭송으로 오래 남고 싶습니다 <.. 著書/나부랭이(2009) 2015.04.14
굶어 죽는 길 굶어 죽는 길 석현수 시를 쓰고 싶었다 백일장 후 국어 선생님께 여쭈었다 “시인이 되고 싶어요.” “않되, 녀석아 그 길은 굶어 죽는 길이야.” 중2때의 일이다 어렸기에 선생님 말씀 귀 담아 들었고 습작 뭉치들을 불살라 버렸다 굶어죽긴 싫었나 보다 말씀 흘려들었다면 밥도 못 먹고 .. 著書/나부랭이(2009) 2015.04.14
나부랭이 나부랭이 석현수 속이 덜 찬 것은 모두 나부랭이에 속한다 배웠다 해도 박사나부랭이가 있고 흰 가운 입었어도 의사나부랭이가 있고 교언영색巧言令色일삼는 시인 나부랭이도 있고 뇌꼴스런 접미사 달고, 내노라 눈 뚫은 나부랭이는 얼마나 많은지 著書/나부랭이(2009) 2015.04.14
여보 여보 석현수 내가 죽고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 내가 산다면 무엇 하리 무엇을 하리 이 세상 다 준들 또 무엇 하리 같이 살다 같이 죽을 수만 있다면 천복이겠지 하지만 생사生死란 항상 신의 몫이어서 어느 한편에 먼저 덫을 놓는 얄궂은 운명으로도 막아서거든 著書/나부랭이(2009) 2015.04.14
팔 베게 팔 베게 석현수 팔을 베고 누었네, 뉘였네 만조滿潮때 부푸는 정을 느끼네 해와 별이 이끄는 대로 순한 밤을 새네 언제나 서로 수줍고 있네 늘 내 사람 이네 著書/나부랭이(2009) 201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