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스런 일
석현수
간간이
글 몇 줄 쓴다는 건 얼마나 다행인지
막되 먹는 세상
나 여기 있소, 사람 소리 낼 수 있음이
흔들리며 부대끼며 상처 쉬이 받아도
고뇌도 글감이 되어 늦은 밤 불 밝힐 수 있으니
때 되면
글 한 다발 묶어
가을걷이 해 내는 맛
서툰 문장 몇 줄 끼적댄다 해도
딴에는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著書 > 나부랭이(2009)'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부랭이 시집 목차 (0) | 2015.04.14 |
---|---|
시인是認 (0) | 2015.04.14 |
청연 (0) | 2015.04.14 |
굶어 죽는 길 (0) | 2015.04.14 |
나부랭이 (0) | 2015.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