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 출신입니까 인쇄 2010. 10. 20 발행 2010. 10. 22 글쓴이 석현수 / 펴낸이 장호병 / 펴낸곳 북랜드 값 10,000 원 Digimax_L85 태그저장 취소 著書/선생출신(2010) 2015.04.15
선생 출신입니까 목차 목차 1. 강한 남지 강한 남자 / 위기의 남자 / 반지/ '온달'을 필명으로 / 입장 차이 / 지갑 / 길치 / 개운한 몸살 / 소나무 / 모자 2. 그루터기 그루터기/ 장미/ 명품인간애 대한 기대/ 자서전/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 적게 가지지 / 철 지난 불청객/ 허리/ 기억해야 할 일/ 모자라서 더 좋다 3. 술.. 著書/선생출신(2010) 2015.04.15
선생 출신입니까 서문 책을 내면서 모든 일상을 사랑하고 싶었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사랑하고 심지어 잊혀져간 것들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 우리들은 눈만 뜨면 신문을 뒤척이고 방송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간밤의 사건 사고를 찾아 헤맨다. 굉장히 큰 것들에만 맛 들인 우리의 취향이다. 역사가 .. 著書/선생출신(2010) 2015.04.15
강한 남자 강한 남자 석현수 가족의 암묵적인 승인으로 간신히 4월 마라톤에 등록을 해 놓았었다. 암묵적이란 금지도 허락도 아닌 애매한 허락이다. 나이로 보나 체력으로 보나 지금쯤은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아내의 권고이지만 오래 동안 달리기에 맛을 드려온 터라 늘 이번만 .. 著書/선생출신(2010) 2015.04.15
위기의 남자 위기의 남자 석현수 생일이 없어져 버렸다. 누군가가 챙겨주던 생일, 직장에서 동료가, 친구가, 그리고 가정에서 극진히 아내가 챙겨주던 생일이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이제 나의 생일은 누구도 생각 하지 않는 극히 사사로운 혼자만의 일에 불과해 지고 말았다. 식구에게서 마저도 대수.. 著書/선생출신(2010) 2015.04.15
반지斑指 반지斑指 석현수 나는 빨간 루비가 박힌 금반지를 가지고 있다. 서 돈이나 되니 딴에 반지로써는 좀 크다는 부담도 있고, 특히나 한 가운데 박힌 루비 색깔이 토끼눈처럼 발갛게 휘둥그레져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아 선뜻 마음 내키는 내 물건이 아니다 싶다. 반지는 장롱 속에서 깊은 .. 著書/선생출신(2010) 2015.04.15
‘온달’을 필명으로 ‘온달’을 필명으로 석현수 글이야 배워 가며 나중에라도 잘 쓰면 될 것이고 우선 필명을 하나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인터넷에서 닉네임으로 ‘달구벌’이란 호칭을 종종 써 왔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사이버 공간에서 장난기가 동해 급조한 것이어서 이름 앞에 고정.. 著書/선생출신(2010) 2015.04.15
입장차이 입장차이 석현수 나는 로망스를 노래했다. 그러나 아내는 불륜 같은 소리를 당장 그만 두라고 한다. 아내와 내가 쓰는 용어가 각각 다른 것은 단지 입장차이다. 내게 로망스일지 몰라도, 아내의 눈에 비치는 모습이 불륜 같아 보인다면 아내도 일리가 있을 거라 수긍해 본다. 당신은 내용.. 著書/선생출신(2010) 2015.04.15
지갑 지갑 석현수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나' 사이, 삼대에 걸친 우리 집안의 지갑 상태는 모두 달랐다. 할아버지 쪽은 너무 열어 탈이 났고 아버지 쪽은 너무 닫아 탈이 났으며, 나는 닫아라, 열어라 에 대한 고민을 하기 보다는 딴 지갑 차지 않도록 조심하고 살았다.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 著書/선생출신(2010) 2015.04.15
길치 길치 석현수 무엇에 극히 서툰 사람을 낮잡아 일러 ‘치’를 접미사로 붙인 말이 예전에는 하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음정 박자가 고르지 못해 노래에 둔한 사람을 음치라고 부르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그러나 근간에는 기계치니 길치니 하여 더러 이런 유의 단어의 수가 늘어났다. 기계.. 著書/선생출신(2010) 201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