著書/나부랭이(2009)

여보

온달 (Full Moon) 2015. 4. 14. 15:24

여보 

 

 

                  석현수

 


내가 죽고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
내가 산다면 

 


무엇 하리
무엇을 하리
이 세상 다 준들 또 무엇 하리 

 


같이 살다
같이 죽을 수만 있다면
천복이겠지 

 


하지만
생사生死란
항상 신의 몫이어서 

 


어느 한편에
먼저 덫을 놓는
얄궂은 운명으로도 막아서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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