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이 간다
석현수
아둔한
중中늙은이
세월이야 어련히 잰 걸음으로 가주랴
애써 시간을 보채다니
늙자 얼른 늙어가자
놀아도 자연스러워 보일 때까지
쓸모없을 때 까지
자멸인가 자학인가
쉰둘 이른 나이에
정년퇴임하고 늙기만 기다리던
웃지도 울지도 못할
해프닝
이제는 정말
얼마 남지 않았으면 어떡하지
화들짝 깨어보니
어느덧 예순둘 봄날이 간다
봄날이 간다
석현수
아둔한
중中늙은이
세월이야 어련히 잰 걸음으로 가주랴
애써 시간을 보채다니
늙자 얼른 늙어가자
놀아도 자연스러워 보일 때까지
쓸모없을 때 까지
자멸인가 자학인가
쉰둘 이른 나이에
정년퇴임하고 늙기만 기다리던
웃지도 울지도 못할
해프닝
이제는 정말
얼마 남지 않았으면 어떡하지
화들짝 깨어보니
어느덧 예순둘 봄날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