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日常小小

주류와 비 주류 사이

온달 (Full Moon) 2016. 8. 13. 00:57




잡초는 생명력이 강하여 뽑아도, 뽑아도 끝이 없다. 꽃밭에 있는 '놈'은 잔디, 바래기, 쇠비름등이 되겠고, 잔디밭에는 잔디를 성가시게 하는 질경이 민들레 망초'따위'들이 있겠다. 주가 있는 곳에서 주되지 못하니 자연스레 ‘놈’이 되고 ‘따위’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잔디밭에 핀 코스모스는 잡초가 되어 박멸의 수모를 당한다. 세상에 꽃밭에 생겨난 잔디에 일부러 물 주는 바보가 있겠는가. 주류와 비주류란 묘한 인연이다. 있을 곳에 있지 못하여 ‘비’, '따위' 자가 붙는 순간부터 운명은 처절해 진다. 그들이 해야 할 일이란 꽃밭에 꽃이 되고 잔디밭에 잔디가 되는 일이다. 꽃밭에서 꽃 이되려는 잔디는 슬프다. 잔디는 잔디밭에서 주류가 되어있을 때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설령 꽃일지라도 제가 있어야할 꽃밭이 아니라면 화단 주인은 도무지 반갑지 않는 일이라며 잡초 취급을 하려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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