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모음/운문

걸레만큼 만

온달 (Full Moon) 2016. 11. 5. 17:22





걸레만큼 만


걸레만큼만 깨끗했으면 좋겠네


유리창 걸레도 유리창보다 깨끗하고


마루걸레도 마루보다 깨끗하고


똥걸레도 똥보다 깨끗하고


똥을 만나면 똥보다 조금 더 깨끗하고


마루를 만나면 마루보다 조금 더 깨끗하고


유리창을 만나면 유리창보다 조금 더 깨끗한


오, 걸레만큼만,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


걸레만큼만 깨끗했으면 참 좋겠다.

                                이 현주 (목사)








'좋은 글 모음 > 운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즐거운 편지   (0) 2016.11.12
시인의 재산  (0) 2016.11.11
단풍  (0) 2016.10.29
안개 속에서   (0) 2016.10.08
가을 저녁의 시   (0) 201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