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夫婦)의 날에 부쳐
부부의 날을 기억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시쳇말로 고기를 잡으려면 떡밥을 뿌리고 낚시를 하지만 이미 잡아놓은 물고기에게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고요? 부부란 인연을 맺은 그 날부터 더 소중히 여기고 살아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너스레나 떨 위인은 없겠지요. 잡아놓은 물고기처럼 서로서로를 소유하고 있다는 착각 속에 우리가 살고 있지나 않는지? 아래에 인터넷 글 한 토막을 소개합니다. 경우가 부인이 아닌 남편일지라도 마지막 남길 사람은 곧 아내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5월 21일을 부부의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너무 가까워 오히려 소홀했던 부부간에 관심을 일깨우는 가정의 달 오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온달
한 강좌 시간에 교수가 한 여성에게 앞에 나와서 칠판에 아주 절친한 사람 20명의 이름을 적으라고 했다. 여성은 시키는 대로 가족, 이웃, 친구, 친척 등 20명의 이름을 적었다.
그러자 교수는 "이젠 덜 친한 사람 이름을 지우세요!"라고 말했다. 여성은 이웃의 이름을 지웠다. 교수는 다시 한 사람을 지우라고 하였다. 여성은 회사 동료의 이름을 지웠다. 드디어 칠판에는 네 사람, 부모와 남편 그리고 아이만 남게 되었다. 교실은 조용해졌고 다른 여성들도 말없이 교수를 바라보았다. 교수는 여성에게 다시 하나를 지우라고 했다. 여성은 망설이다가 부모 이름을 지웠다. 교수는 다시 또 하나를 지우라고 했다. 여성은 각오한 듯이 아이 이름을 지웠다. 그리고는 펑펑 울기 시작했다. 얼마 후- 여성이 안정을 되찾자 교수가 물었다.
"남편을 가장 버리기 어려운 이유가 무엇입니까?"
모두가 숨죽이고 여성의 대답을 기다렸다.
여성이 대답했다.
"시간이 흐르면 부모는 나를 떠날 것이고, 아이 역시 언젠가는 나를 떠날 것이다. 하지만 일생을 나와 같이 지낼 사람은 남편뿐입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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