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믿음
우루과이의 한 성당 벽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고 합니다.
“하늘에 계신”이라고 하지 마라.
세상일에 빠져 있으면서.
“우리”라고 하지마라.
나 혼자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아버지”라고 하지마라.
아들과 딸로 살지 않으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이 빛나시며”하지마라.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라고 하지 마라.
물질 만능의 나라를 원하면서.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하지마라.
내 뜻대로 되기를 원하면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하지마라.
가난한 이들을 본체만체하면서.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하지마라.
누구에겐가 앙심을 품고 있으면서.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하지마라.
죄 지을 기회를 찾아 다니면서.
“악에서 구하소서”하지마라.
악을 보고도 아무런 양심의 소리를 듣지 않으면서.
「이야기 교회사」(이성덕, 살림. 2007)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