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전의 기둥
박방희
기둥, 받칠 게 없으면 쓰러져야 한다
주저앉을 수도 누울 수도 없는, 선채로 바스러지는 이 형벌….
길어졌다 짧아졌다 하는 제 그림자를 보며
밤마다 눕는 꿈으로 야위는
그리스 신전의 기둥
너무 오래 서 있어 하얗게 바래져
무엇을 떠받들었던지 기억조차 희미하
한때 기둥이었다는 명백한 사실이 그를 꼿꼿이 서 있게 할 뿐!
그리스 신전의 기둥
박방희
기둥, 받칠 게 없으면 쓰러져야 한다
주저앉을 수도 누울 수도 없는, 선채로 바스러지는 이 형벌….
길어졌다 짧아졌다 하는 제 그림자를 보며
밤마다 눕는 꿈으로 야위는
그리스 신전의 기둥
너무 오래 서 있어 하얗게 바래져
무엇을 떠받들었던지 기억조차 희미하
한때 기둥이었다는 명백한 사실이 그를 꼿꼿이 서 있게 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