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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주는 메세지

온달 (Full Moon) 2020. 2. 26. 09:39




딸에게 주는 메세지

                              원 영 동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사람, 다시 태어 나도 다시 결혼하고 싶은 여자, 그런사람, 그런 여자, 그런 아내가 나에게 있다. 그리고 또 나에게는 대학을 갓 나온 딸아이가 하나 있는데 그 아이에게 늘 하는 메시지가 하나 있다.

「가장 부드러우면서 가장 강한 여자가 되라」조금은 낡은 말이지만 온고이 지신( 溫故而知新)이다. 부드러우 면서도 강하고,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강약의 조화, 조화처럼 아름다운 것은 없다. 태강즉절( 太剛則折)이라. 강한,즉 꺽이고 부드러운, 즉 약하고 나긋나긋 하면서도 향기롭고 감칠맛이 나고, 순종하고 타협하면서도 절대로 꺽이지 않는 여자, 여자의 미덕은 한없이 부드러운 데에있다.

 

「우선 결혼하라」

하루를 행복하려면 손을 잡아라. 일주일을 행복하려면 결혼을 하고, 일년을 행복하려면 집을 짓고, 평생을 행복하려면 정직하여라. 그런말이 있지만 정직한 것처럼 소중한 것은 없다. 너와 더불어 손잡고, 우리와 더불어 결혼하고, 작은 저축, 작은 땀으로 집을 짓고..., 그러나 여자의 첫째 조건은 결혼이다.

 

부드러운 손,부드러운 말, 표정, 행동, 보조게, 미소 같은 것은 여자의 근본이다. 죽은나무 처럼, 등걸처럼 뻣뻣한 것은 꽃이 아니다. 신이 점지한 꽃 한송이를 들고 우선은 결혼하라. 만혼이나 독신은 불효막심이다.

 

「만남의 시간」간디는 그의 자서전에서 내가 일생을 두고 하고 싶은 것은 자기완성이라고 했다. 그리고 신과 해후(만남),인간해방등이다.

작은 자기만남에서 큰 우리(인류)의 완성(인간해방,자유,평등) 까지는

험하고 먼 길이다.

 

그러나 나만의 이기심에 집착하지 않고 보다 큰 우리 일에도 앞장서는

강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간디는 나와 우리 사이에 신과 부드러운 만남을 두었다. 감사하고 기도하는 것처럼 부드러운 만남의 상징은 없다.

 

시나브로 피는 꽃처럼 한없이 브드러운 만남의 시간에서 꽃은 핀다.

만나는 부드러움, 우선은 만나고 결혼해야 한다. 독신주의자는 결코 아름다울수 없다.

 

「조화의 아름다움」백제의 반가유상을 보고 있노라면 가장 부드러우면서도 가장 강한 철학을 읽을수 있다. 무릎위에 오른쪽 다리를 걸치고

오른 손을 괴어 고개를 숙인 얼굴, 그 뺨에 손가락을 대고 있는 모습,

그것은 싯다르타 태자가 출가하기 전에 인생의 무상을 사유하던 모습이다. 진리을 사유하며 신비한 미소를 짓는 모습, 그 뛰어난 주조기술을 통하여 우리는 아름아운 조화의 예술을 볼수 있다.

 

「신비의 미소」비너스가 그렇고 모나리자도 역시 그렇다. 아름다움의 극치는 부드러운 미소에 있다. 경망스럽거나 터질 듯, 그런 야하고 적극적인 강한 이미지가 아니라, 한없이 감추어진 수줍음에서 짐짓 잔망스러움이 없는 넉넉하고 강하며 부드러운 미소의 극치.

 

동양의 남성적인 미소( 반가유상, 석굴암)와 서양의 여성적인 미소 (비너스, 모나리자)는 모두가 한결같이 신비한 미소에 있었다. 동쪽의 충.효와 서쪽의 자유.평등도 역시 신비스러운 미소속에 감추어진 문화의 소산이다. 미소는 사람만이 가질수 있는 보배다. 사람의 조화로운 인품, 여자의 아름다움의 극치는 미소에 있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여자는 약하지먄 어머니는 강하다. 어머니 보다 강한 여자는 무조건 버려라. 여자는 눈물이 있을 때가 좋다. 육체도 나긋나긋하고 부드러운 아름다움이 있다. 여자를 이긴다는 것은 인생을 포기한 자다. 여자 앞에서는 무조건 항복해야 한다. 아름다운 여자는 천사가 아니다. 천사는 다만 순결할뿐, 야한 여자가 시쳇말로 더 순결하다.

 

땀과 일과 직장이 있어야 순결함을 안다. 여자는 옷을 벗어야 좋고,

남자는 옷을 입어야 좋다. 그러나 함께 벗으면 더욱좋다. 모름지기 여자는 순결이 첫째지만, 강함보다(지식, 교양) 부드러움(표정, 인품) 이

앞서야 더욱 장수하고 아름답다. 귀엽고 달콤한 소녀에서 여자로 변신해야 한다. 빼어난 미모보다 늘 꿈과 책과 일과 미소로 가꾸어야 한다.


           한국농민문학회장 원 영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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