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타우워 / 석현수
바벨탑을 쌓아
하늘에 닿고자하는
인간의 욕심이 동경에도 있었다
아름드리 철심을 넣고
수직으로 관통한 터널 속을
엘레베이터는 솟구치다
우리꿈이 초속으로 하늘로 오르다
발 아래 동경 시가(市街)는 어지러운데
신사(神寺)에서
빌어대는 소원들이 향내로 연기로 피어오르고
그네들 소원을 가로채기라도 하듯
철탑 꼭대기에 큰 웃음으로 희롱하는
못된 신선(神仙)되다
별유천지 비인간(別有天地 非人間) *
하늘이 가깝도다
*別有天地非人間
별천지 따로 있어 인간 세상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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