著書/삼계탕(2005)

동경 타우워

온달 (Full Moon) 2015. 4. 10. 19:27

동경  타우워 / 석현수
 
 
 
바벨탑을 쌓아

하늘에 닿고자하는

인간의 욕심이 동경에도 있었다

아름드리 철심을 넣고

수직으로 관통한 터널 속을

엘레베이터는 솟구치다

우리꿈이 초속으로 하늘로 오르다

발 아래 동경 시가(市街)는 어지러운데

신사(神寺)에서

빌어대는 소원들이 향내로 연기로 피어오르고

그네들 소원을 가로채기라도 하듯

철탑 꼭대기에 큰 웃음으로 희롱하는

못된 신선(神仙)되다

별유천지 비인간(別有天地 非人間) *

하늘이 가깝도다

 

*別有天地非人間
 별천지 따로 있어 인간 세상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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