著書/온달(2008)

온달을 꿈꾸며 (서문)

온달 (Full Moon) 2015. 4. 13. 16:02

   


 

서문 

 

 

쓰는 즐거움 보다는

끈이 짧아 고통이 더 심했다

언 땅이 풀릴 초봄에 문학사 자격을 얻었다

commencement의 어원이 새 시작이라면

이제 출발 선상에 겨우 서 있는 셈이다

‘돼지’ 출간이후

손자도 얻었다

큰 힘들이지 않고

할아버지 관문을 무난히 통과한 셈이다

필명도 치레로 하나 붙였다

온달(滿月)처럼 비추기를 갈망했다

이런 저런 한해의 소회를 엮어

책을 묶었다

서툰 무당이 사람 잡듯

서툰 필봉이 덫을 내지는 않았을까?

부족한 글들이 남의 눈에 나지 않기를 바라며

때 되어 쑥스럽게 또 한권을 묶어 낸다 

 

 

온달(滿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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