著書/기쁨거리(2011)

기쁨의 거리에서 후기

온달 (Full Moon) 2015. 4. 15. 09:14

책을 마무리하며 

 

 

 

 

서정적인 수필에 더하여 에세이 풍의 경수필로 옮아가 보려 노력했던 부분도 있다. 정감이 덜한 글제들이 그런 것들이다. 더러는 보편타당성에서 이탈한 자기주장도 있을 것인 바 이런 대목에서는 ‘시도하다, 시험하다’의 Essay의 어원을 상기해 너그럽게 이해해 주면 좋겠다.  

 

 

글을 씀에서 욕심과 허세로 무리하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하였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도 많다. 이런 곳은 작가의 앞선 마음을 부족한 필력이 바로 따라주지 못함에 기인한 것일지니 해량 있으시길 바란다. 주장의 목소리가 커진 부분이 그러할 것이며, 오해와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한 부분들이 또한 그럴 것이다.

 

 

유난히 흔했던 겨울 눈, 멈출 것 같지 않았던 꽃샘추위, 그러나 계절의 끝자락에 서니 자지러지게 꽃들이 피고 지고 있다. 움츠렸던 몸을 기지개 켜며 그동안 쌓아둔 원고의 먼지를 털어낸다. 한 무리의 글들이 속속 책 속으로 몰려들어 군락群落을 이루어 가니 어느새 기쁜 노래가 되었다. 

 

 

붓을 놓는 순간은 늘 그러했듯 횟수를 거듭 할수록 설레는 마음은 더하다. 미숙한 부분은 다음에 또 그 다음에는 하면서 매번 속아 넘어가고 있다. 이 책을 만난 모든 분들에게 기쁜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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