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城)에게
온달
바람은
밤새 성을 맴돌다
피곤하여 돌아옵니다
바람은
결코 그 속을 기웃거릴 줄도 모르며
순정의 순라(巡邏)만 합니다
그대
이끼 낀 고성(古城)이 되어
꿈쩍도 않을 때
밤마다
휘감고 가는
한줄기 사연을 알기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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