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日常小小

다행스런 일

온달 (Full Moon) 2016. 1. 28. 09:16



다행스런 일 

 

                         


간간이
글 몇 줄 쓴다는 건 얼마나 다행인지 

 


막되 먹는 세상
나 여기 있소, 사람 소리 낼 수 있음이
흔들리며 부대끼며 상처 쉬이 받아도
고뇌도 글감이 되어 늦은 밤 불 밝힐 수 있으니 

 


때 되면
글 한 다발 묶어
가을걷이 해 내는 맛
서툰 문장 몇 줄 끼적댄다 해도
딴에는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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