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日常小小

꽃을 버려야!

온달 (Full Moon) 2016. 11. 13. 16:39





樹木等到花 수목등도화

謝才能結果 사재능결과

江水流到舍 강수류도사

江才能入海 강재능입해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 - 화엄경 

자승 스님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불교경전의 경구 한 대목을 건넸다. 이는 버림의 철학에서 자주 인용되는 경구이기도 하다. 매사는 버려야 또 다른 세계와 만날 수 있다. 깨지 못하고 알속에 머문 새는 알 속에서 죽게 된다. 한 세계에 오래 갇히면 그 속에 잡히게 되어있다. 꽃을 버려야 행복의 열매가 열릴 것이고, 강기슭에 머물러 있기만한 물은 절대로 대해에 이를 수 없다. 화엄경의 이 경구는 시사성이 있는 특정인을 겨냥한 권고만은 아닐 것이다. 인용된 자리가 대통령 관저 였을 뿐, 실은 모든 중생을 향한 권면의 귀한 말씀으로 여겨야 할 것이다.   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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