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日常小小

오월의 첫날

온달 (Full Moon) 2018. 5. 2. 14:53



월의 첫날

 

내가 어렸을 때

크리스마스 트리는 내 키보다 컸었고

다른 아이들이 소꿉장난을 하는 동안

우리는 사랑에 빠져있었죠

왜냐고 묻진 말아요

시간은 우리 앞을 지나가 버렸고

누군가가 먼 곳에서 다가온 거예요

이제 우린 커져서

크리스마스 트리는 그만큼 작아졌어요

이제 그대는 나를 조금도 사랑하지 않네요

하지만 우리의 사랑은 결코 시들지 않을 거예요

 

오월의 첫날이 오면

누가 눈물짓고 있는지 생각해 주세요

그대와 나를 위해 자란 사과나무

나는 그 사과가 하나씩 떨어져 가는 것을 바라보며

가장 소중했던 추억의 순간을 떠올립니다

그대 뺨에 입맞췄던 그 날

그대는 나를 떠나고 말았지요

내가 어렸을 때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그렇게 컸었는데 두두두두.......

왜냐고 묻진 말아요

시간은 우리 앞을 지나가 버렸고

멀리서 누군가가 다가왔던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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