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 태종대에서 달리 눈길을 끌었던 한 곳을 들라면 전망대에 위치한 어머니 상이다. 절벽이 가팔라서 옛날에는 이곳에서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았단다. 사고다발 지역이었던 모양이다. 어느 시민의 아이디어였는지 몰라도 이 자리에 어머니 동상을 세워 놓고 부터는 자살율이 확연히 낮아 졌다고 했다. 사노라면 누군들 앞이 캄캄하고 하늘이 무너져 내릴 때가 없을까. 그래도 절대 절명의 그 순간 자신의 어머니를 생각한다면 쉬이 결단을 내릴 수 없을 것이리라. 이 동상이 세워지기 전까지 푸른 물에 뛰어내려 낙화유수가 된 가여운 군상도 누군가의 어머니의 아들, 딸들이었음을 떠 올려 보았다. 절벽 아래 부서지는 파도를 내려다보니 가슴 한 쪽으로 찬 바닷바람이 몰아쳤다. 곧 어머니(어버이) 날이다.
2018. 5. 1
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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