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독서
채천수
글줄깨나 읽은 놈이 걸태질로 나부대고
그 무슨 백 있다고 곁쇠질로 살아봐라
나중에 인심 다 잃고 까닥하면 옥살이지
외돌토리 몸이라도 인심이 한강수면
사람이 와도 오고 팔자도 고치는데
뭐든지 살똥스럽게
마구 굴다 탈을 내지
아무리 빚 두루마기 껴입은 처지라도
처신이 올바르면 솥에 개 누었겠나
위기 때 잘 뜯어보면
살아온 길 다 보이지
1957년 대구 날뫼에서 출생. 한국 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졸업. 199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겨울 산 보법’ 당선. 제 14회 한국시조 작품상. 제 7 회 대구시조문학상 수상. 현재 대구문인협회, 대구시조시인협회이사. 시조집 ‘상다리 세발에 얹힌 저녁밥’ ‘발품’ ‘연탄불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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