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의미
김 시종
만원 버스에 한 사람이 타고 내려도
아무 표 안나듯이
오늘 요단강을 건너는 사람있어도
지구의 하중엔 하등 변함이 없다
너의 눈에서 눈물의 폭포가 쏟아져도
강물은 조금도 불어나지 않는다
너의 웃음이 호들갑 스러워도
가지를 스치는 바람 만큼도
나뭇잎을 흔들리게 할 수 없다
그러나
너의 조그만 힘이
너의 조그만 눈물이
너의 조그만 웃음이
지구를 움직이는 원동력임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된다
1942년 문경출생
시집 '외팔이 춘희'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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