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稗說

배 려

온달 (Full Moon) 2020. 3. 10. 16:33

 

    





 

앞을 볼 수 없는 맹인 한 사람이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손에는 등불을 들고

우물가에서 돌아오고 있었다.

그때 그와 마주친 마을 사람이 그에게 말했다.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군.

자신은 앞을 보지도 못하면서

등불은 왜 들고 다니지?"

 

맹인이 대답했다.

"당신이 저에게 부딪힐까 염려에서지요."

"이 등불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

 

- 바바하리다스의   

<산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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