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모음/운문

생각은 새와 같아서

온달 (Full Moon) 2020. 5. 29. 20:56

 

 

생각은 새와 같아서

                               윤재철

 

생각은 새와 같아서

금세 저기 있다가도 없다

 

딱새 한 마리

수국꽃 가지 속에 들면

생각도 일 없이 따라 들었다가

 

포르릉 그 새 날아 올라

자취 끊기면

생각도 자취 없다

 

그러나 마음 깊은 곳에

길은 다시 이어지고

그 길가 무성한 나무 숲은

제 스스로 새들을 풀어내니

 

잊었던 사람 생각도

스스로 그러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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