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비가 가난한 생활에 쪼들린 나머지 밤마다 향을 피우며 하늘에 기도했다. 어느날 갑자기 허공에서 소원을 묻는 소리가 들렸다
그가 대답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아주 작습니다. 이 인생이 의식(衣食)이나 조금 넉넉해져서 산수 사이에서 유유자적 하다 죽었으면 합니다."
허공에서 큰 웃음과 함께 다음 소리가 들렸다.
"이는 하늘나라 신선의 즐거움이니 어찌 쉬이 얻겠는가? 그대가 부귀를 구한다면 그것은 가능하리라."
*진강(陳絳)은 명나라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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