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稗說

무엇을 몹시 원하느냐?

온달 (Full Moon) 2020. 3. 2. 16:41




한 젊은이가 어느 날 스승을 찾아왔습니다.   

"선생님, 저는 지혜와 학식을 얻으려고 수천 리를 걸어 찾아왔습니다.

부디 저를 거두어 가르침을 주십시오."  스승은 말했습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스승은 젊은이를 해변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들은 물이 허리에 찰 때 까지 바다로 들어갔습니다. 그때 스승은 갑자기 젊은이를 잡더니 그의 머리를 물 속에 집어 넣었습니다. 그는 버둥거렸으나, 스승은 그대로 붙들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젊은이가 더 이상 몸부림치지 않을 때, 비로소 스승은 그를 해변으로 데려다 눕히고는 시장의 광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젊은이는 정신을 차린 뒤 스승에게 돌아와 이와 같은 행동의 이유를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자 스승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물 속에 있을 때, 네가 가장 원했던 것은 무엇이었느냐?" 그가 "저는 공기를 제일 원했습니다."라고 대답하자, 스승이 말했습니다. "네가 공기를 원했던 만큼 지식과 예지를 몹시 원한다면, 그것을 가르쳐 달라고 누구에게 부탁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온달 > 稗說'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 한마디가   (0) 2020.03.04
만족과 불만(足不足)  (0) 2020.03.03
마지막 휘슬이 불릴 때까지  (0) 2020.03.01
진강(陳絳)의 금뢰자(金儡子)에서   (0) 2020.02.29
따스한 마음   (0) 2020.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