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 있으리요? 가우 원년(1056) 3월, 스물한 살 蘇軾은 동생 蘇轍과 함께 과거를 보려고 아버지(蘇洵)를 따라 수도 開封으로 가게 되었는데 도중에 면지(澠池:지금의 하남성 면지)의 서쪽 二陵에 이르러 타고 가던 말이 죽어 버려 거기서 면지까지는 나귀를 타고 갔다. 면지의 어느 절에서 하룻밤 묵었다. .. 온달/稗說 2020.01.18
체에 물 채우기 스승이 학생들에게 명상을 지도하면서 말했다. "명상은 체에 물을 채우는 것과 같다." 학생들은 어리둥절했다. 어떻게 체에 물을 채우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인가? 어떤 학생들은 명상이 대단히 어렵다는 뜻이라고 받아들였다. 또 다른 학생들은 명상을 통해 일시적인 효과만을 기대할 수 .. 온달/稗說 2020.01.12
떨어지지 않는 사과 1991년 가을, 연이은 태풍으로 왜국 아오모리현(靑森縣)의 사과가 90% 정도 떨어졌습니다. 애써 재배한 사과 90% 정도를 팔 수 없게 되자 사과를 재배한 농민들은 깊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그 때도 결코 슬퍼하지 않은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떨어지지 않은 나머지 10%의 사.. 온달/稗說 2020.01.11
가는 귀가 먹은 아내? 가는 귀먹은 아내? 최근에 와서 아내가 내가 물어보는 말에 제대로 대답을 안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전문의와 상담하고 나서 어떻게 이 문제에 접근할 것인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전문의는 아내의 청력을 진단하고 난 후에 처방을 할 수 있으므로, 우선 집에 가서 아내가 어느 정도.. 온달/稗說 2020.01.09
자기 글씨에 반해버린 서예가 조선 초기 최흥효(崔興孝)는 유명한 서예가였다. 그는 늘 중국의 서예가 왕희지(王羲之)의 글씨를 보고 수도 없이 연습을 하곤 하였다. 그가 과거 시험장에 가서 답안지를 쓰는데, 우연히 한 글자가 왕희지의 글씨와 꼭 같게 써졌다. 평소에는 아무리 연습해도 되지 않던 글씨였는데, 똑같.. 온달/稗說 2020.01.03
조용한 說服? 조용한 설복? 어느 날 애지중지하던 개가 없어졌습니다. 주인은 하인을 불러서 잃어버린 개를 찾아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인이 이렇게 말대꾸를 합니다. "저는 주인님의 종이지 개의 종은 아닙니다. 그래서 개를 찾으러 가지 못하겠습니다." 주인은 점잖게 다시 명령합니다. "내가 가.. 온달/稗說 2019.12.27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공지영 인간들은 대개 집에다 창문을 만들지요. 너무 작아서 사람이 드나들 수 없는 창문 말입니다. 인간들은 말이지요. 모두 그리워서 그래요. 그리워서 창문을 만드는 거에요. 대문처럼 크게 만들면 누가 들어오니까 작게....또 대문처럼 크게 만들면 자신이 못 견디고 아무나 만나러 나갈까봐 .. 온달/稗說 2019.12.14
빨래올시다 나는 빨래올시다 조선 후기에 활약한 시인 정 수동은 재치가 뛰어나기로 유명했다. 그는 부패한 양반 사회를 꾸짖는 시를 지으며 술과 방랑을 즐겼다. 어느 날 동대문 밖에서 술을 얻어먹고 잔뜩 취해 돌아오는데 아뿔사, 맞은편에서 야경꾼이 걸어왔다. 당시 야경꾼은 동네에 도둑이 드.. 온달/稗說 2019.12.12
아이러니(irony) 아이러니(irony) 아이러니(irony)는 예상했던 것과 영 딴판인 결과가 나왔을 때 쓰는 말인데 소 뒷걸음질 하다 생쥐 잡을 때도 쓰고 기절초풍할 때도 사용하는 것인데 아이러니(irony)의 예를 보노라면 드라마나 영화, 코미디보다 더 기가 막힌다네. 성경(聖經)의 아이러니는 세계에서 가장 많.. 온달/稗說 2019.12.07
여유있는 사람들의 몸에 밴 10가지 습관 여유있는 사람들의 몸에 밴 10가지 습관 01. 무엇이든 메모한다.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매일 아이디어를 메모했고, 그것은 종종 애플의 혁신적인 제품의 플랫폼으로 탄생했다. 02. 일의 경중을 따진다. 겉으로 중요해 보이는 업무가 사실은 가볍게 넘겨도 되는 일일 수도 있고, 업무에 소.. 온달/稗說 2019.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