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世麗尼 miscellany Ⅲ 美世麗尼 miscellany Ⅲ 하늘은 마냥 부럽고 좋은 것만 있는 곳이 아니라 추락의 위험이 있는 금단의 곳이기도 합니다. - 국기 미안 - 깃발과 태극기 사이에서 - 혼돈의 시대 - 유리천장을 넘어서 - 용은 땅에서 먼저 산다 - 맑은 바람 속 밝은 달을 기다리며 - 따라주는 멋 - 한방에 훅 간다 - 꽃.. 著書/美世麗尼(2018) 2018.02.17
국기 미안 국기, 미안 분단 70년, 60주년 현충일이다 너를 휘날리며 전선으로 떠난 님 너를 덮고 잠들어 돌아온 님 엊그제 일이 아니다 잊힐만한 일이 아니다 너 속에 호국 영령들이 힘차게 펄럭여야 하는 날이다 2천 세대가 넘는 아파트 대단지 너를 내단 집이 별로 없다 한 뼘 내린 조기弔旗는 더욱 .. 著書/美世麗尼(2018) 2018.02.17
깃발과 태극기 사이에서 깃발과 태극기 사이에서 국기는 어느 나라이든 그 나라의 표상이다. 국기는 국민과 주권과 영토를 의미하는 상징성이 있어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 된다. 나라가 패망하여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지경이 되지 않는 한 나라의 상징물인 국기의 훼손은 국가의 존엄을 모멸하는 것이 되어 전.. 著書/美世麗尼(2018) 2018.02.17
혼돈의 시대 혼돈混沌의 시대 촛불은 무서웠다. 새로 뜬 굿판이란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더니 이러다, 나라 홀라당 태워 먹을까 봐 아주 무서웠다. 민심이 천심이라지만 하늘 마음 뉘라서 알랴. 이럴 때 태극기, 심장이 뛰지 않아 정말 슬프다. 급할 때 부적처럼 품고 나오라고 나라 깃발 .. 著書/美世麗尼(2018) 2018.02.16
유리 천장을 넘어서 유리 천장을 넘어서 "제 어머니의 딸로서, 제 딸의 어머니로서 여기에 서서, 저는 이런 날이 왔다는 것이 실로 행복합니다. 할머니들로부터 어린 소녀들, 그 사이의 모든 분들 덕분에 행복합니다. 물론, 소년들과 남성들 덕분이기도 합니다. 미국 땅의 모든 장벽이 무너질 때, 그것이 그 누.. 著書/美世麗尼(2018) 2018.02.15
용은 땅에서 먼저 산다 용龍은 땅에서 먼저 산다 밖은 많이 혼란스럽다. 새로운 볼거리가 불거질 때마다 군중은 개탄하며 삿대질이다. 욕설이 시궁창이다. 소리를 들릴 수 있는 곳까지 가도록 허락해 달라. 돌팔매 다다를 거리까지 갔다. 깨금발 치켜 촛불 들고 봐 달란다. 들어 보란다. 원성이 태산이고 불꽃이 .. 著書/美世麗尼(2018) 2018.02.15
맑은 바람 속 밝은 달을 기다리며 맑은 바람 속 밝은 달을 기다리며 수가무명월청풍(誰家無明月淸風), 이는 벽암록碧巖錄에 나오는 글이다. 누구의 집이라고 해서 청풍명월이 없을 것인가라는 뜻이다. 불가의 무진장 큰스님 설법에서는 이 문장속의 청풍명월을 부처님의 자비로 풀이하고 있다. 맑은 바람 속 밝은 달은 부.. 著書/美世麗尼(2018) 2018.02.14
따라 주는 멋 따라주는 멋 선거가 내일로 막바지다. 이번에는 유별나게 입후보자 수가 많아 벽보 자리가 어지간해서는 감당이 어려울 지경이다. 모두 훌륭한 사람이다. 누구 하나라도 대통령감이 아닌 사람이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입후보자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 수는 있겠지만, 나라를 이끌어 .. 著書/美世麗尼(2018) 2018.02.14
한 방에 훅간다 한 방에 훅간다 만산홍엽滿山紅葉이다. 봄날은 하나하나의 꽃으로 만화방창萬化方暢을 이루지만, 가을 단풍은 천지를 한꺼번에 불태우기에 온 산이 붉은색으로 가득하여 더 큰 감동이다. 만산홍엽의 강렬함을 어찌 봄날에 비하랴. 강원랜드를 다녀오는 길에 불영계곡에서 느낀 가을 산 .. 著書/美世麗尼(2018) 2018.02.13
곷을 버려야 꽃을 버려야 樹木等到花 수목등도화 謝才能結果 사재능결과 江水流到舍 강수류도사 江才能入海 강재능입해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 - 화엄경 자승 스님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불교경전의 경구 한 대목을 건넸다. 이는 버림의 철학에서 자.. 著書/美世麗尼(2018) 2018.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