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머니 시비 아주머니 시비 사모님을 ‘아주머니’로 불러 영창을 살고 나왔다는 우스개가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호칭은 오래전부터 많이 인플레이션이 되어 버렸는데 지금 와서 뜬금없는 ‘아주머니’ 소동이라니. 명동에 나가 "사장님" 하고 불렀더니 모두가 뒤돌아보며 사장이더라는 노래 .. 著書/美世麗尼(2018) 2018.02.21
된장녀 된장녀 미모의 젊은 여성이 카페를 들어선다. 흔한 목도리가 아니다. 직감이 물 건너온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애완견 몰티즈를 안고 있는 모양이 그대로 한 폭의 그림 같다.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팔등신 몸매에 말만 걸어도 지성이 쏟아 나올 것 같은 모습이다. 그녀의 손가락이 유.. 著書/美世麗尼(2018) 2018.02.21
정(情)은 선불이다 정(情)은 선불이다 필자는 대구고등학교 6회 졸업생이다. 고교 동창이라는 전제가 있으면 모르는 사이라도 몇 회라는 말 한마디로 이내 말을 튼다. 이런 데 익숙하지 못하면 삽시간에 거만한 놈이 되어버린다. 난데없이 6회라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왔다. “현수야 너 참 오랜만이다.” 나.. 著書/美世麗尼(2018) 2018.02.21
꽃과 잡초 꽃과 잡초 若將除去無非草 (약장제거무비초) 好取看來總是花 (호취간래총시화) -朱子- 베어버리자면 잡초 아닌 게 없지만 가만히 두고 보면 꽃 아닌 게 없다. 꽃이라 하여 우대받고 잡초라 하여 홀대할 것이 아니다. 잡초와 꽃의 경계는 원래가 없던 것이니까 저마다 앉는 자리가 다를 뿐.. 著書/美世麗尼(2018) 2018.02.21
부부(夫婦)의 날에 부부(夫婦)의 날에 어느 강사가 아주머니 한 분에게 주문했다. 앞으로 나와서 당신이 아주 절친한 사람 20명의 이름을 칠판에 적으라고 했다. 아주머니는 시키는 대로 가족, 이웃, 친구, 친척 등 20명의 이름을 적었다. 그러자 강사는 "이젠 덜 친한 사람 이름을 지우세요!"라고 말했다. 아주.. 著書/美世麗尼(2018) 2018.02.21
美世麗尼 miscellany Ⅱ 美世麗尼 miscellany Ⅱ 정은 선불이어야 한다. 주지 못한 것은 받을 자격이 없다 - 내일은 너라고 - 아버지의 뜻대로 - 나루터에서 영화 피아노를 생각하다 - 가니 더 반갑고 - 노벨문학상에 대한 생각 - 용재 그리고 섬 집 아기 - 사진작가를 칭송하여 - Ph. D. 카메라 - 국향만리 - 가을단상 - 절.. 著書/美世麗尼(2018) 2018.02.20
내일은 ‘너’라고 내일은 ‘너’라고 *오늘은 ‘나’ 내일은 ‘너’. 성직자 묘지 입구 좌우 기둥에 쓰인 글이다. 하필이면 이곳에 이런 글이 있느냐 싶겠지만 공동묘지에 이것 이상으로 더 해줄 말도 없지 않겠는가? 오늘 당신이 찾아온 이곳에 당신 또한 내일 똑같은 모습으로 묻혀야 한다는 사실을 조용.. 著書/美世麗尼(2018) 2018.02.20
아버지의 뜻대로 아버지의 뜻대로 - 마티아 신부님 퇴임식을 다녀와서- 한동네에서 까까머리로 자라 서로 다른 길 길게 돌아, 친구 신부님 정년 퇴임식에 앉았네. 당신 앞에 얼핏 설핏 비추었을지도 모를 판사·검사·의사 어느 ‘사’자보다 사제 되길 잘했구려. 장 마티아 신부님 오늘따라 더 멋있어 보.. 著書/美世麗尼(2018) 2018.02.20
나루터에서 영화 ‘피아노’를 생각하다. 나루터에서 영화 ‘피아노’를 생각하다. 한국 최초의 피아노를 들여온 곳이 사문진 나루터다. 미국인 선교사 부부의 피아노였다. 이 피아노는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일본과 부산을 거쳐 낙동강 짐배에 실려 이곳을 통해 들어오게 된다. 1900년 3월 26일의 일이다. 당시 사문진 나루터는 .. 著書/美世麗尼(2018) 2018.02.20
가니 더 반갑고 …. 가니 더 반갑고 …. 어느 날 돌아가신 부모님이 홀연히 다시 살아오신다고 하자. 이런 축복이 어디 또 있을 거냐며 마냥 기뻐하겠지? 생전에 못다 한 사랑 두고두고 오래 드릴 수 있을까? 언제 다시 떠나실 건지는 여쭙고 싶지도 않을는지? 손자들이란 꿈에도 보고 싶은 존재다. 마침 방학 .. 著書/美世麗尼(2018) 2018.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