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을 주는 사람 기쁨을 주는 사람 살아가는 것이 기쁨이길 원합니다. 너와 나의 오가는 이야기 속에 서로를 기쁘게 하는 삶의 비타민이 되는 말들만 가득 넘치길 소망합니다. 날마다 사랑하는 이들을 기쁨에 찬 얼굴로 활짝 웃으며 바라보는.. 내가 되길 원합니다. 나보다는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고 좋은.. 좋은 글 모음/산문 2020.05.11
첫 사랑 첫 사랑 유 시 화 이마에 난 흉터를 묻자 넌 지붕에 올라 갔다가 별에 부딪친 상처라고 했다 어떤 날은 내가 사다리를 타고 그 별로 올라가곤 했다 내가 시인의 사고 방식으로 사랑을 한다고 넌 불평을 했다 희망 없는 날을 견디기 위해서라고 난 다만 말하고 싶었다 어떤 날은 그리움이 .. 좋은 글 모음/운문 2020.05.11
그냥 걷기만 하세요 그냥 걷기만 하세요 한 걸음, 한 걸음 삶을 내딛습니다. 걸음을 떼어 놓고 또 걷고 걷고..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지만 짊어지고 온 발자국은 없습니다. 그냥.. 가 버리면 그만인 것이 우리 삶이고 세월입니다. 한 발자국 걷고 걸어온 그 발자국 짊어지고 가지 않듯 우리 삶도 내딛고 나면 .. 좋은 글 모음/산문 2020.05.08
어머니 나의 일곱 살 적 어머니는 하얀 목련꽃이셨다 눈부신 봄 한 낮 적막하게 빈 집을 지키는 나의 열네 살 적 어머니는 연분홍 봉선화 꽃이셨다 저무는 여름 하오 울 밑에서 눈물을 적시는 나의 스물한 살 적 어머니는 노오란 국화꽃이셨다 어두운 가을 저녁 홀로 등불을 켜드는 그녀의 육신.. 좋은 글 모음/운문 2020.05.08
春 信 春 信 유치환 꽃등 인양 창 앞에 한그루 피어오른 살구꽃 연 분홍 그늘가지 새로 작은 맷새 하나 찾아와 무심히 놀다 가나니 적막한 겨우내 들녘 끝 어디메서 작은 깃 얽고 다리 오그리고 지내다가 이 뽀얀 봄길을 찾아 문안하여 나왔느뇨 앉았다 떠난 아름다운 그 자리에 여운남아 뉘도 .. 좋은 글 모음/운문 2020.05.06
감사의 조건 감사의 조건 나에게 생명이 있음을 감사드리며.. 내 생명을 통하여 남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내가 생각할 수 있음을 감사드리며..생각중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선택하여 내 삶이 날마다 좋아지고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음을 감사드리며.... 좋은 글 모음/산문 2020.05.04
새는 날아 가면서 뒤돌아 보지 않는다 새는 날아 가면서 뒤돌아 보지 않는다 류시화 시를 쓴다는 것이 더구나 나를 뒤돌아 본다는 것이 싫었다, 언제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나였다 다시는 세월에 대해 말하지 말자 내 가슴에 피를 묻히고 날아간 새에 대해 나는 꿈꾸어선 안 될 것들을 꿈꾸고 있었다 죽을 때 까지 시간을 견.. 좋은 글 모음/운문 2020.05.04
가장 좋은 나이 가장 좋은 나이 인생을 즐길수 있는 가장 좋은 나이는 언제일까 ? 어느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열두명의 방청객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어린 소녀가 대답했다. "두달된 아기 때요. 모두가 가까이에서 보살펴 주잖아요. 그리고 모두가 사랑해주고 관심도 보여주니까요." "열여덟 살입니.. 좋은 글 모음/산문 2020.05.02
감자와 그밖의 것들에게 감자와 그밖의 것들에게 류 시 화 감자에게, 만일 내가 감자라면 그렇게 꽉 움켜진 주먹으로 자기 자신과 타인을 대하진 않으리라 어린 바닷게에게, 만일 내가 바닷게라면 그렇게 매 순간 삶으로 부터 달아나기 위해 자기 몸 보다 더 큰 다리를 갖고 있진 않으리라 거미에게 만일 내가 거.. 좋은 글 모음/운문 2020.05.02
함께 살아가기 함께 살아가기 옛날 옛적에 소와 사자가 첫눈에 반해 죽도록 사랑했답니다. 그래서 둘은 서로 결혼했습니다. 소와 사자는 서로의 엄청난 차이(?)를 알고 있었기에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소가 최선을 다해 맛있는 풀을 날마다 사자에게 대접했습니다. "자기야, 요즈음 .. 좋은 글 모음/산문 2020.05.01